하나 ㅣ 천일을 기록하는 유일한 방법 Prologue. 엄마는 좀 더 축하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엄마"라는 단어는 세상 그 어떤 말보다 위대한 말입니다. 모이를 준비하면서 엄마라는 단어 사용을 잠시 망설였습니다. 육아의 책임을 여성에게만 돌리는 것 같아서요. 하지만 지금은 그러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 한 아이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누구보다 큰 사랑으로 헌신하고 있는 것은 엄마임이 분명하니까요. 엄마는 좀 더 축하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천일달력은 세상 모든 엄마의 사랑에 감사드리며, 그분들이 출산 이후에도 좀 더 즐겁고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준비한 선물입니다. 기저귀나 분유, 당신은 첫 축하를 엄마의 일거리를 안겨주는 것으로 대신 한 적 없으신가요? 하지만 출산선물은 엄마를 축하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일하는 사람이라고 말할 뿐이었습니다. 생활비를 줄여 줄 거로 생각하니 현명한 거로 생각했습니다. "뭐가 필요하니?"라는 질문도 필요 없었습니다. 나 꽤 센스있는 사람 같다는 표정과 함께 선물을 전합니다. "기저귀는 계속 필요할 거 같아서 "라는 말과 함께. 그 순간은 축복만 받아도 될 법한 엄마에게 우리는 "당신은 지금부터 이런 일을 하면 돼요." 라고 엄마에게 선물을 주며 강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탄생을 축하하는 선물의 의미가 조금은 변질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명의 탄생은 축하만 해도 되는 거 아닐까요? 출산을 축하한다는 것, 엄마를 위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볼 필요도 있습니다. 잠깐이라도, 육아는 날 힘들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게도 한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없어도 상관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있다면, 잠깐 바라만 보아도 육아의 치열함을 잠시 잊고, 엄마에게 뭉클한 미소를 짓게 만들 수 있는 무언가를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행복한 순간인지 상기시키고, 훗날에도 기쁘게 추억 할 수 있도록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출산이라는 축복을 순수히 축하만 해주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시작된 고민, 세상 모든 엄마에게 그 고민 끝에 완성한 첫 번째 선물을 세상모든 엄마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기억하시나요? 아이가 처음으로 혼자 걸었던 그 날의 감격. 이제 지켜 드리고 싶습니다. 육아에 쫓기느라잃어버린 엄마의 첫 1000일을, 그 행복을 평생의 결혼생활은 신혼여행의 행복했던 추억의 힘으로 살아간다는 우스갯소리를 합니다. 육아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나이를 먹어도 엄마가 우리를 아기처럼 대하며 예뻐해 주시는 것은 여전히 그분의 기억 속에 우리가 했던 아기 때의 행동들. 그 기억 속의 행복함 때문일 겁니다. 당신은 그날의 감격을 완전히 기억하고 계시나요? 아이의 탄생부터 1000일까지를 발도르프 교육에서는 평생의 신체발달 정도를 결정짓는 육아 골든타임이라고 말합니다. 엄마라 말해주고, 첫걸음마를 떼며 감동을 주는 육아의 극적인 순간 대부분을 이 시기에 경험하게 됩니다. 그런데 모든 엄마가 내 아이의 극적인 순간이 펼쳐졌던 첫 1000일의 행복한 순간을 잘 기억하고 있을까요? 감격의 순간은 제대로 기록하고, 온전히 간직해야 다시 꺼내보아도 감동이 될 수 있습니다. 모이의 질문에 응해주셨던 200명의 엄마 모두 아이가 "처음으로 혼자 걸은 날" 이 탄생 후 1000일 중 가장 감격스러운 순간 중 하나라고 공감했습니다. 하지만 "그 날이 며칠인지 기억하고 계시나요?"라는 질문에 날짜까지 알려주신 엄마는 절반을 겨우 넘기는 정도였습니다. 많은 엄마가 자신을 행복하게 했던 아이 탄생 후 첫 1000일의 기억을 잊어버리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의 1000일을 기록합니다. 하지만 많은 기록이 생각보다 쉽게 잊혀집니다. 엄마 대부분은 아이의 첫 1000일을 열심히 기록합니다. 소중하니까요. 달력에 메모하기도 하고 틈날 때마다 SNS에도 기록합니다. 하지만 1000일 즈음 지나서야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 감격에 들떠 이곳저곳에 남겨 놓은 흩어진 기록들은 시간이 지나면 어디에 기록했는지부터 기억해내야 하는, 다시 찾기 어려운 기억이 되어 버린다는 것을. 기쁘게 기록은 했지만, 소중히 간직하지는 못했다는 사실을. 지금의 방법으로는 엄마에게 가장 소중한 추억이 될 아이 탄생 후 첫 1000일을 제대로 간직하기 어렵습니다. 천일달력은 추억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그 모든 추억을 탄생함에 담아 온전히 간직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온전히 간직하는 게 중요합니다. 첫 1000일간 아이가 만들어 내는 모든 순간을 쉽고 예쁘게 기록하는 것은 물론, 그 모든 순간을 오랜 시간 소중하게 간직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한 곳에다 해야겠죠. 그래야 1000일간의 기록이 나중에도 의미 있는 추억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천천히 관찰했습니다. 어디에 기록하는지, 그리고 왜 포기하거나 못 찾게 되는지 엄마가 사용하는 다양한 도구들을 펼쳐놓고 고민했습니다. 오직 내 아이만을 위해서 제작된 달력에 당신의 소중한 1000일을 간직해 보세요. 그렇게 한 아이의 첫 1000일을 온전히 간직할 수 있는 특별한 달력을 하나 완성했습니다. 천일달력은 한 아이의 생일에 맞춰 수제작 되는 1인 맞춤형 달력입니다. 10장의 달력에 새겨진 1000개의 숫자 위에 아이가 만들어내는 모든 순간을 예쁘게 기록 할 수 있습니다. 엄마는 이제 내 아이와 함께한 가장 소중한 첫 1000일의 기억을 더는 잃어버리지 않아도 됩니다. 이제 모이 천일달력에 기록하고 간직하면 됩니다. 이 달력을 만드는데 이렇게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처음부터 알았다면, 이 달력은 생산되지 않았을 겁니다. 쉽게 기록하고, 예쁘게 보여주고, 온전히 간직한다. 천일달력은 아이가 처음 걸음마를 뗀 오늘이 며칠인지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달력의 시작일인 1일 아래엔 아이의 생일이 인쇄됩니다. 새로운 세상이 내 아이의 탄생과 함께함을 증명하는 천일달력의 가장 상징적인 날입니다. 10장의 달력 맨 왼쪽 줄과 매주 일요일에는 별도의 양력 날짜가 새겨져 있습니다.어제와 또 다른 행복을 안겨준 아이의 오늘이 며칠인지 파악하기 쉽게 하기 위한 배려입니다. 내 아이가 처음 걷기 시작한 그 날이 며칠인지 알기 위해 스마트폰을 꺼내실 필요 없습니다. 플레이트에는 나무밖에 보이지 않지만, 황동 달력 홀더가 마술처럼 달라붙습니다. 쉽게 달력을 분리할 수 있습니다. 모이 플레이트 안에 숨겨 놓은 자석이 달력을 손상 없이 고정해주기 때문에 원하면 언제든 쉽게 달력을 플레이트에서 분리해 기록 할 수 있습니다. 편하지만 달력에 자국을 남길 위험이 있는 집게의 단점과 예쁘지만 달력을 꺼내기 어려운 액자의 단점을 천일달력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인쇄소에서 인쇄된 것처럼 예쁘고 귀여운 일러스트가 달력에 새겨집니다. 중요한 순간을 더 예쁘게 기록 할 수 있습니다. 필체가 좋지 못해도,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치열해지는 육아에 쫓겨 어쩔 수 없이 내용이 줄어든 육아일기가 자신이 성의 없음 때문이라며 자책하도록 방치하지 않습니다. 아이 주요 성장발달 이벤트에 맞춘 30개의 일러스트와 키/몸무게 기록이 가능한 레터링 스티커를 드립니다. 모이가 직접 디자인한 레터링 스티커와 모이펜슬을 이용해 아이의 중요한 기념일을 쉽고 예쁘게 기록 하도록 해드립니다. 레터링 스티커를 처음 사용해보시는 분들도 걱정 마세요. 연습용 레터링 스티커를 하나 더 보내드리니까요 :) 원목, 금속, 종이라는 세 가지 자연재료의 만남은 생각보다 모던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어디에 두어도 예쁜 인테리어 소품이 되기도 합니다. 모이스틱을 이용해 원하는 곳에 세워둘 수도, 벽걸이를 이용해 액자처럼 걸어 둘 수도 있습니다. 그때그때 여기저기 기록한 기억은 흩어지기 마련입니다. 이제 누구나 볼 수 있는 곳에 예쁘게 세워두고, 아이의 추억을 언제나 쉽게 기록하세요. 천일달력은 물론 탯줄 보관함, 임신테스트기 등 다양한 출산기념품을 함께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첫 1000일의 기록은 아이의 출산 기념품들과 함께 모이 탄생함에 간직하게 됩니다. 달력에 새겨진 엄마의 말들과 1000개의 숫자 위에 기록된 행복한 순간들이 먼 훗날 아이에게 전해진다면, 아이는 탄생함 위에 적혀있는 자기 생일과 이름의 이니셜만 보고도 뭔가 마음이 울컥해짐을 느낄 것이라 생각합니다. 천일달력은 내 아이와의 첫 1000일을 어떤 기록 도구보다 쉽고 예쁘게 기록 할 수 있게 해줍니다. 천일달력은 이렇게 아이가 탄생한 후 만들어내는 첫 1000일의 기적 같은 순간을 기록하고 또 온전히 간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달력입니다. 기능만이라면 이게 전부입니다. 하지만 천일달력이 가지고 있는 가치도 이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그러니 아직 뒤로 가기는 누르지 말아 주세요 :) 천일달력이 어떤 이야기를 가진 제품인지 좀 더 자세히 알려드릴 테니까요. 천일달력은 오직 한 아이만을 위해 사람의 손으로 맞춤 생산됩니다. 오직 내 아이만을 위해, 내 아이와 함께 태어난. 우리 아이의 이름과 성장발달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기본적으로 인쇄됩니다. 천일달력은 서포터가 입력한 아이의 탄생 정보를 가지고 제작이 시작됩니다. 모든 달력엔 아이의 이름과 성장발달 정보가 새겨지며, 훗날 엄마가 아이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그 메시지로 변경도 가능합니다. 엄마는 20년 후 아이에게 전하고 싶은 말들을 준비해보세요. 모이가 천일달력 위에 한 글자 한 글자 새겨 드리겠습니다. 기록한 달력과 아이의 물건을 보관할 탄생함이 어쩌면 천일달력의 주인공일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오직 한 아이만을 위해 한 글자 한 글자 메이커가 직접 입력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입니다. 그렇게 완성된 천일달력은 물푸레나무 탄생함에 담긴 후 아이 이름 이니셜과 탄생일이 새겨지고 나서야 비로소 제작이 마무리됩니다. 생산 가능한 공장이 아닌 생산 가능한 방법을 찾기 위해서 참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사실 제품마다 다른 내용이 담겨야 하는 제작 방식 때문에 공장 대부분에서 제작을 거절당했었습니다. 비용이 비싸지는 것은 물론, 과정 역시 너무 번거롭다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하나씩 하나씩 아이의 이름과 엄마가 아이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직접 타이핑해 제작하는 것이 엄마가 아이를 위하는 마음과 조금이라도 더 닮은 제품이 되는 길이라고 믿었습니다. 처음부터 이렇게까지 모든걸 손으로 할 생각은 없었지만 결국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엄마를 닮은 마음이 담긴 상품이 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야만 훗날 천일달력을 받아들 아이에게도 엄마가 가졌던 마음이 그대로 전달 될 거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좀 더 번거로워지는 것을 즐기기로 했습니다. 차라리 더 어렵게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손으로, 하나씩, 그럴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말이죠. 원목 구성품 제작을 맡아주신 최길호 작가님도 우리를 만나 참 많은 고생을 하셨습니다. #손으로 #하나씩 #함께 자존심을 걸고 천일달력은 자동화된 공장에서 생산되지 않습니다. 원목 제품은 아트퍼니쳐 작가로 활동 중인 최길호 가구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제작됩니다. 사람의 손으로 제작하기로 한 이상 품질은 물론 과정까지 자신의 프라이드를 걸고 작업 할 수 있는 제작자의 손에서 완성되었으면 했기 때문입니다. 최적화된 재료를 선정하기 위해 스무번 넘게 샘플 제품을 다시 제작해야 했습니다. 원목선정을 포함한 모든 작업 과정에서 디자이너의 협업은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사람들에게 재료가 가진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다는 철학으로 작품활동을 했던 최길호 디자이너는 이익이 아닌 사용성과 재질의 특성을 고려한 의견을 가감 없이 보태주셨고, 그 결과 천일달력은 구성품마다 사용된 원목의 종류가 모두 다른 보기 드문 상품이 되었습니다. 황동 홀더 고정을 위한 자력 테스트 중. 구조와 재료선정이 해결될 때마다,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 들었습니다. 너무 좋았습니다. 효율적인 제작이 아닌 사용하는 사람을, 출산이라는 축복을 맞은 엄마를 위한 제품이 되길 바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과정이 더 번거로워지더라도 그런 재료를 선택했습니다. 세월의 흐름까지 간직할 수 있는, 그리고 사람을 위한 재료를 사용해서. 현실적으로만 보면, 천일달력은 시장성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만든 공작품에 가까운 상품입니다. 효율적이진 않더라도, 사람을 위한 재료로 어떤 재료로 만들 것인가는, 어떤 사람이 만들 것인가 못지않게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먼저 "업계에서 주로 사용하는 재료"라는 기준부터 지웠습니다. 그 재료를 업계에서 주로 사용한다는 것은 많은 이익이라는 기준이 작용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원목가구들은 그냥 고급이라 좋다고 자랑합니다. 하지만 얼마나 딱 맞는 나무이냐가 더 중요 할 수 있습니다. 오로지 구성품의 사용 목적에 최적화된, 그리고 그 구성품을 사용하는 사람만을 우선 고려하였습니다. 어찌 보면 별 것 아닌 부분 때문에 바뀌기도 참 많이 바뀌었던 선택들. 그 여러 번에 선택들 끝에 천일달력에 최종 합류한 재료들을 소개합니다. 최고급 용지인 것은 당연, 어떤 종이가 천일달력에 가장 잘 맞을지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달력은 띤또레또 용지를 사용했습니다. 띤또레또 용지는 유럽 전통 수공지를 재현한 친환경 용지로 진짜 수공지로 제작하고 싶었지만, 내구성 문제로 사용을 포기했던 아쉬움을 달래주는 훌륭한 대안이 돼 주었습니다.보관용 인쇄물에 최적화된 중성처리로 장기간 보관 시 변색이 적고 인쇄내용의 보존성도 탁월한 최고급 용지로 천일달력에 기록된 소중한 순간들을 안전하게 지켜 줄 것입니다. 이 단순해 보이는 디자인이 완성되기까지 참 많은 디자인 변경이 필요했습니다. 모이플레이트는 참나무(오크) 원목을 사용하였습니다. 구성품 중 사람의 손이 가장 많이 닿고 벽이나 책장 등 다른 구조물과 부딪힐 일이 많은 모이 플레이트는 스크레치가 생겨도 눈에 잘 띄지 않고 변형이 적은 특성을 가진 참나무 원목의 장점이 큰 도움이 돼 줄 것입니다. 이 정도는 공장에서 생산해도 될 법했지만, 그냥 미련을 부렸습니다. 하나도 타협하고 싶지 않은 미련. 호두나무(월넛) 원목도 사용합니다. 모이 플레이트의 변형방지를 위해 후면 상 하단에 배치된 플랫 우드와 플레이트를 세워주는 모이스틱, 레터링 스티커를 천일달력에 새길 때 사용되는 모이 펜슬은 사용 목적상 가볍고 단단해야 하기에 참나무보다 좀 더 고급 소재인 호두나무 원목을 사용했습니다. 가죽 홀더의 가장 큰 관건은 안정적으로 친환경 원단을 지속 공급 받을 수 있는 업체선정이었습니다. 펜슬 홀더는 가죽제품 공작소인 Darooza와의 협업을 통해 이탈리아 베라펠레 협회의 베지터블 가죽을 사용하여 제작됩니다. 식물성 섬유에서 추출한 탄닌을 사용해 일일이 손으로 무두질한 최고급 천연가죽이기 때문에 대량생산되는 크롬가죽과 달리 중금속이 포함되지 않습니다. 작지만 엄마의 손이 많이 닿는 구성품이기에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였습니다. 달력 홀더의 마감처리도 손으로 합니다. 그러고 싶지 않았는데, 너무 얇아 기계로 불가능하다고 거절당했습니다 :( 달력을 고정해주는 달력 홀더는 황동(브라스)를 사용해 제작됩니다. 황동은 인체에 영향을 주는 독성이 없음은 물론 항균효과도 있으며 화학약품처리를 하지 않는 자연의 상태에선 부식에도 가장 효과적인 인간 친화적인 금속입니다. 힘들게 완성해 놓고 보니 고생하더라도 집게 정도에서 타협하지 않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달력 홀더 역시 자주 손이 닿아야 하는 구성품이기에 엄마에게 해가 없는 소재를 골랐습니다. 사용 기간이 길어지면 금속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변색이 발생하겠지만 가급적 오래도록 처음 모습 그대로 소장하시도록 모이의 달력홀더는 코팅을 거쳐 손자국이 쉽게 묻지 않으며, 쉽게 변질되지 않습니다. 탄생함은 성인이 된 아이에게 전할 편지를 오랜 기간 보관해줄 편지봉투입니다. 탄생함은 천일달력을 길게는 20년 넘게 보관을 해야 하는 구성품이기 때문에 습기에 강해야 합니다. 그래서 물푸레(애쉬)원목을 사용했습니다. 특유의 결 무늬가 아름다운 물푸레나무는 하드우드에 속하며 그중에서도 단단하고 무게감이 있어 튼튼하고 내구성이 뛰어납니다. 소중한 엄마의 1000일간의 기록이 물푸레 탄생함 속에서 오랜 시간 동안 온전히 간직 될 겁니다. 평범해 보이는 모이 펜슬 한 자루도 눈으로 보고 직접 손으로 제작합니다. 한달에 30명의 엄마에게만 선물 할 수 있습니다. 한번에 많이 제작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한 글자씩 손으로 타이핑 합니다. 한 개씩 손으로 제작합니다. 지금은 모이의 두 대표와 최길호 디자이너까지 총 세 사람만 그 모든 작업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지금으로서 저희가 위에 말씀드린 내용을 모두 다 지키면서 제작할 수 있는 수량은 월 약 30개입니다. 이 가치를 공감하는 사람이 늘기 전까지는 이대로 천천히, 하지만 제대로 만들겠습니다. 모이가 지키고자 하는 철학을 공감해주는 사람들이 좀 더 합류하기 전 까지는 이 수량을 늘리지 않고 제한 생산될 예정입니다. 때문에 모이 천일달력은 한달 30개의 수량만 한정생산됩니다. 한번에 많이 제작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엄마의 마음을 담아낸 선물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지키기 위해서는 좀 느리더라도 더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대신 약속드립니다. 세상 모든 엄마에게 출산 후 첫 1000일의 기억을 평생의 행복한 기억으로 만들 수 있는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20년 후에 이 편지를 받아들 아이의 표정을 상상해보세요 :) Epilogue. 그렇게 20년이 흘렀습니다. 2038년 11월 18일 목요일. 수능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아이는 엄마가 건넨 상자 하나를 받아 방으로 돌아옵니다. 상자안에 무엇이 들었는지도 모르는데 뚜껑 위에 새겨진 생일과 자기이름의 이니셜을 보자마자 마음 한쪽이 아려옵니다. 케이스를 열자마자 보이는 달력 10장. 20년 전 부모님이 기록해둔 나의 모든 행동과 그때의 감정이었습니다. 달력에 적힌 사랑표현만큼 부모님은 내가 태어난 순간부터 내 모든 순간이 기쁨이고 행복이었나 봅니다. 2019년 11월 28일, 처음으로 내가 당신을 엄마라고 불러주었다고 적어놓은 그분께 다가가 말없이 꼭 안아드렸습니다. 나도 사랑한다는 말을 직접 하면 참았던 눈물이 터질 것 같아 오늘은 부모님을 말없이 안아드리기만 합니다. 천일달력이 만들어준 오늘은 영원히 마음속에 기억해 두겠습니다.